전날(2022년 1월 21일) 고열과 인후통, 근육통으로 인하여 단순 감기 몸살이겠거니 하다가 혹시 몰라서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음날인 1월 22일 결과가 나오는 9시쯤 초조하게 보건소의 문자를 기다렸습니다. 만약 보건소에서 직접 전화가 온다면 이건 100% 양성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 중... 드디어 보건소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글 게재하는 순서
<코로나 격리 치료기 ①> 앗 실화인가요? 내가 코로나 감염이라니... 고열, 인후통, 근육통
<코로나 격리 치료기 ②>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1일차, 구급차를 처음 타고 생활치료센터로 가다
<코로나 격리 치료기 ③>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2일차/어플 다운로드, 꼭 알아야 할 건강정보 기록 방법
[Web발신]
○○보건소입니다. ○○님 1.21. 시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 PCR 검사결과 양성(Positive)입니다.
곧 기초조사와 심층조사를 위한 연락이 갈 것이니, 외출하시지 마시고 대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두둥... 두 눈의 동공이 확장되면서 ‘양성’ 판정이라는 두 글자를 몇 번이고 확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급박하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역학조사관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역학조사 사전고지문’을 문자로 보낼 터이니 확인했다고 회신을 보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용한 신용카드의 앞 뒷면을 찍어서 회신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동안의 행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회신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몇시에 출근하고, 점심을 어디에서 누구와 먹었고, 저녁은 몇시에 어떻게 퇴근하였으며, 저녁에는 누구와 어디에서 먹었는지 등등의 동선을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회사에 대하여서는 방역을 실시하게 되었고, 동료 및 가족들도 PCR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학조사관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지 아니면 시설에서 격리를 할 지 선택하라고 하였습니다.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가족도 함께 격리를 하여야만 해서 가족들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하여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기로 하였습니다.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하기 위해서는 이 역학조사관과의 협력이 빨리 이루어져야만 그 이후에 생활치료센터로 갈 수 있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기 위한 준비물. 지급물품 등에 대하여 안내하여 주었습니다.
○○보건소입니다.
귀하께서는 ○○생활치료센터로 배정되어 이송예정이니 미리 준비물을 챙기시고 이송반 연락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이송차가 부족하여 다른 분과 동승하여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시 준비물 - 여성>
1. 개인마스크 2주간 사용할 것,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준비, 자가약품 2주분 소지
2. 입소 기간 입을 옷 1~2벌(환자복 따로 없음), 퇴소 시 입을 옷 1벌 준비.
입었던 옷은 잘 포장하여 집에서 세탁 혹은 시설지침 준수.
3. 여벌의 속옷, 양말, 체온을 유지할 가벼운 옷, 생리대 등 2주간 필요한 개인 물품 등
4. 퇴소 시, 가족픽업/대중교통 이용하여 귀가
5. 금연시설이므로 흡연은 불가합니다.
※ 생활치료센터 지급 물품 : 화장지2, 빨래비누1, 세면비누2, 샴푸2, 린스2, 치약2, 바디워시2, 칫솔1, 샤워타올1, 수건1, 비데물티슈1, 각티슈1, 위생장갑1, 면봉세트2, 종이컵50, 슬리퍼1, 카누커피1, 컵라면1, 이불1, 베개솜1, 패드1
※ 이송 후, 방역업무팀에서 연락할 예정입니다.
<○○ 코로나19 콜센터 ☏○○-○○>
이후 보건소로부터 구급차가 도착하여 난생 처음 구급차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구급차가 이렇게 불편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구급차를 타봤으니 당연히 그렇겠지요. 구급차에 대한 시설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구급차에는 저 말고도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함께 타고 생활시설센터로 향하였습니다.
생활치료센터는 ○○구에 있는 한 호텔이었습니다. 호텔에 들어서자 주차장 같은 구급차가 들어갔는데 우리 3명을 내려주고 구급차가 떠나자 철문같은 것이 덜컹 거리면서 내려와 폐쇄되었습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으로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하였습니다. 혼자였다면 더 무서웠을 텐데 다른 분들도 함께 계셔서 무서움은 조금 감소하였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안내자분께서 생활치료센터 생활에 대하여 안내하여주시어 이 안내말씀을 들은 후에야 키를 갖고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학조사관이 3~4명이 방을 함께 쓸 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혼자 방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 방에는 싱글베드 2개가 놓여 있었고, 지급물품이 있었습니다.
호텔에서의 첫 날은 PCR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입소까지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처음 저녁 식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저녁식사로는 소고기미역국, 샐러드, 계란말이, 나물, 오징어채무침, 새우튀김, 브로콜리, 닭강정, 으깬계란샐러드, 간식으로 구운계란과 네스퀵 음료수가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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